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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mere Falls in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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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 4, 2021
  • 3 min read

오광수 | Realtor, Retirement Planner / CA, Lic # 0J14023 / 전화: (925)596-3518


SF Bay Area Hiking Trail Guide 10


북가주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친구로부터 샌프란시스코 북쪽 어딘가에 가면 바닷가로 떨어지는 폭포가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때만 해도 그냥 흘려 들었지만 그로부터 몇 년 후 하이킹을 시작하고 난 다음에 그 이야기가 생각나서 다시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고 구글 써치를 해서 그 태평양으로 떨어진다는 폭포를 기어이 찾아가고야 말았었다. 그 폭포는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길게 물을 떨어뜨려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고 봄이라 그런지 수량도 많았으며 가고 오는 길에 피어난 봄꽃들로 인해 너무도 행복했던 기억이 가득하다. 그 이후로도 방문 횟수를 다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루트로 그곳을 다녀왔었는데 이제 날씨도 많이 따듯해졌고 다양한 봄꽃들도 피어나고 있을 테니 날 잡아서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전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내가 정말 사랑하는 하이킹 코스가 많은 곳은 미 국립공원 관리 구역인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이다. 이곳에는 수 없이 많은 아름다운 트레일과 백패킹 캠프 그라운드가 있는데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언제나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오늘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 곳은 그중에서도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방문자수가 많은 트레일이다.


알라미어 폭포는 캘리포니아에 오직 두 개밖에 없는 Tidefalls(바다가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다른 하나는 빅 서 지역에 있는 McWay 폭포)이다. 이곳으로 들어가는 트레일은 서너 군데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가장 잘 알려진 곳은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스틴슨 비치와 볼리나스를 지나서 들어가는 Palomarin Trail Head가 대표적이고 다른 곳들에 비해서 쉽게 폭포에 접근할 수 있다. 이곳에서 코스트 트레일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트레일 이름에서도 연상할 수 있듯이 바닷가를 끼고 걷는 길이라 그리 힘들지도 않고 경치가 좋아서 누구라도 좋아할 만한 아름다운 길이다.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를 맡고 길가에 피어난 예쁜 꽃들을 감상하며, 때로는 바닷가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와 따스하게 비춰주는 햇빛을 피부로 느끼며, 가는 길에 나타나 환영해 주는 몇 개의 연못과 호수들이 걷는 이의 눈길을 사로 잡기도 하고 때로는 사슴이나 토끼가 등장해 발걸음을 멈추게도 하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 터널이 있어서 잠시 쉬어가게도 해주어 걷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이 여러 모양으로 다가오는 자연과 동화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트레일 헤드에서 출발해서 2.8마일 정도 가게 되면 제법 큰 베스 호수를 만나게 되고 다시 작은 언덕을 지나 0.5마일 정도 더 가면 왼쪽으로 조금 멀리 보이는 펠리컨 호수를 지나 조금 내려가다 보면 주의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왼쪽으로 갈라지는 트레일 입구가 나타나는데 그 폭포로 향하는 작은 길을 잘 찾아서 들어가야 한다. 이 트레일로 들어서 나무숲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알라미어 폭포에 다다르게 된다. 폭포는 4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일 긴 것은 약 12미터에 이르는 아름다운 폭포이다. 마지막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난 후 비치로 내려갈 수도 있는데 그 길은 조금 미끄러울 수 있고 가팔라서 위험할 수도 있으니 굉장히 조심하여야 한다.


앞선 설명대로 직접 폭포로 가지 않고 조금 돌아서 가는 방법도 있는데 처음에 오던 코스트 트레일에서 폭포로 갈라지는 트레일로 들어서지 않고 그대로 코스트 트레일을 따라 1.5마일 정도를 더 가면 만나게 되는 와일드 캣 백팩킹 캠프 그라운드에서 왼쪽으로 내려가 만나게 되는 해변 길을 통해 돌아서 폭포로 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코스를 더 좋아하는데 조금 더 멀긴 하지만 훨씬 더 아름다운 코스로 폭포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물 때 이곳으로 가다 보면 파도가 걸어서 지나가야 하는 길 위에 까지 올라와 가는 길을 방해할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와일드 캣 캠프 그라운드는 바닷가에 위치한 캠핑장이라 그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기로 유명하다. 특히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는 캠핑장이 만개한 노란색 와일드 머스터드 꽃밭으로 덮이게 되어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가고 싶은 날에 맞춰 정확히 6개월 전인 날에 캠핑 예약 사이트에 접속해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8시에 맞춰 예약 버튼을 눌러야 겨우 할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이다.


아직은 코로나 백신 접종 초기 단계이지만 그래도 감염자 수나, 입원 환자수,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등의 접종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다. 따듯한 봄을 맞아 코로나로 인해 움추러 들었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듯 깨어나 활기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하루속히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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