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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Cha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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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c 24, 2020
  • 2 min read

오광수 | Realtor, Retirement Planner / CA, Lic # 0J14023 / 전화: (925)596 3518


SF Bay Area Hiking Trail Guide 7


북가주로 이사 와서 로컬 산행으로 처음 간 곳이 캐스트로 밸리에 위치한 레익 샤봇이었다. 아는 지인의 소개로 찾았었는데 도시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도 아름다운 호수를 온전히 다 한 바퀴 돌 수 있는 트레일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다. 그 후로 몇 번이나 샤봇 호수를 찾아 걸으면서 그 매력에 푹 빠지다 보니 호수 주변 동네로 이사 갈까를 심각하게 고려했을 만큼 나에게 준 첫인상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 이후로도 수도 없이 이 호수와 그 주변에 있는 트레일을 찾아 하이킹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레익 샤봇은 1875년, 캐스트로 밸리와 샌리앤드로 사이의 계곡에 댐을 만들어서 그 일대의 계곡에 물을 채워 만든 인공 호수로 그 면적이 약 317 에이커에 달할 만큼 큰데 본래는 베이지역의 부족한 식수 공급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후에 이 호수에서 발견된 물고기에서 수은 성분이 발견되고 녹조의 원인이 되는 남세균(藍細菌:Cyanobacteria)이 발견되어 식수원으로 적합하지 않아 이 호수는 장장 91년 동안이나 사람의 접근이 금지당한 역사가 있으나 1960년대 오락을 위한 목적으로 재 개발되어 낚시나 뱃놀이, 그리고 호수 주변으로 형성된 하이킹 트레일을 걸을 수 있도록 오픈되었다고 한다. 아직까지 수영은 금지될 만큼 수질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래도 이스트 베이 지역에서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공원중 하나가 되었다.


베이 지역 한인 걷기 행사도 이곳에서 자주 진행되었을 만큼 접근성도 좋고 주변 환경이나 트레일의 난이도가 비교적 평이하여서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호수 전체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은 약 9마일 정도가 되는데 심하게 가파른 구간이 많지 않아 어느 정도 걷기에 익숙해 지신 분들이라면 산행 거리를 늘리는 목적으로 찾기에 좋은 트레일이라 할 수 있다. 아주 더운 여름이 아니면 비교적 호수 주위로 나무 그늘도 제법 있어서 걷기에 비교적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오크트리와 유칼립투스 나무 숲을 걷다 보면 어느새 일주일의 스트레스가 힐링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미국에 와서 좋다고 느끼는 것은 동네마다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것과 주변의 자연이 잘 보존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그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트레일들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누구라도 집에서 조금만 나가도 얼마든지 자연과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분이 사시는 곳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으면 얼마든지 한두 시간 걸을 수 있는 공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을 오래 지속하는 비결은 그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를 만드는 일이다. 나 혼자 걷는 일을 계속하기 어렵다면 북가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산악회도 여럿 있으니 조인하여 활동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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