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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우승팀,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이 5년 만에 백악관 초청 행사에 참석한다.

AP통신은 31일(한국시간) "2020-2021시즌 NBA 우승팀 밀워키 벅스가 11월 9일 백악관을 방문한다"며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6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NBA 우승팀은 다음 시즌 첫 워싱턴 경기에 맞춰 백악관 초청 행사 일정을 잡는 것이 관례였다.

올해 밀워키도 11월 8일 워싱턴 위저즈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다음날 백악관을 방문한다.

이런 관례가 깨진 것은 2017년이었다.

그해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과 간판선수인 스테픈 커리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던 인물들이었다.

이들이 인터뷰를 통해 백악관 초청 행사에 응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초대는 대단한 영광인데 이에 대해 주저한다면 초대를 취소한다'고 맞대응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백악관 방문 일정이 불발됐다.

2018년에 골든스테이트가 또 우승했고, 역시 백악관 방문은 없었으며 2019년과 2020년 우승한 토론토 랩터스와 LA 레이커스 역시 백악관을 찾지 않았다.

올해 1월 트럼프가 물러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야 5년 만에 NBA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이 재개된 셈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우승팀도 2016년 미네소타 링스 이후 트럼프 집권 시기에는 백악관을 찾지 않다가 올해 8월 지난해 우승팀 시애틀 스톰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NBA 리그 사무국이 경기장 코트 바닥에 '흑인 목숨이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와 같은 슬로건을 새기고, 선수들 유니폼에도 정치·사회적 의견을 드러내는 문구를 넣을 수 있도록 한 조치 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었다.

그는 지난해 8월 "그런 (정치적인) 행위들은 농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농구 시청률을 보면 계속 하락세고, 사람들은 그런 행동들에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농구계와 대립각을 세웠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마다 했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 디비전 1 우승팀 전망도 트럼프는 취임 이후 하지 않았다.

트럼프 재임 기간에 미국프로풋볼(NFL) 우승팀들 역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았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우승팀들은 백악관 행사를 계속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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