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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ol Regional Wilder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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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b 4, 2021
  • 2 min read

오광수 | Realtor, Retirement Planner / CA, Lic # 0J14023 / 전화: (925)596 3518


SF Bay Area Hiking Trail Guide 8


북가주에 위치한 트레일을 찾아가면 한국어로 광야라고 번역될 윌더니스라고 명명된 몇몇 곳을 발견하게 된다. 대부분은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야생 보호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처음 미국에서 윌더니스라는 표현이 사용된 곳을 찾아간 곳은 그 유명한 사진 작가인 안셀 아담스(Ansel Adams)의 이름으로 명명된 윌더니스였었다.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차마 입을 다물 수 없었던 곳으로 떠났던 백팩킹의 추억은 잊을 수가 없다. 이 이후에도 시에라 네바다의 장엄한 산맥에 위치한 존 뮤어 윌더니스를 비롯하여 타호 지역의 데솔리션 윌더니스 등은 지금도 자주 찾는 나의 애호 산행지가 되었다.


캘리포니아에는 149개의 윌더니스 구역이 있으면 그것은 전체 캘리포니아 면적의 약 15%에 해당된다고 한다.아직도 야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많은 지역들을 윌더니스로 지정한 미국의 공원관리 시스템을 통해서 배운 것은 철저히 자연을 보호하고 관리하려는 미국인들의 노력이다. 필자가 캘리포니아의 등줄기인 씨에라 네바다 산맥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이어 만든 220마일의 존 뮤어 트레일 종주를 하면서 발견한 쓰레기는 담배 꽁초 두개에 불과했었을 만큼 윌더니스에서는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 쓰레기는 꼭 자기가 담아서 가지고 나오는 것이 습관화된 것 같다.


베이 지역에서도 자주 가는 윌더니스가 있는데 프리몬과 플레젠튼 사이에 있는 Sunol Regional Wilderness가 그곳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기도 하거니와 그곳에 있는 다양한 트레일은 하루를 즐기기에 충분히 아름답고 원하는 만큼 운동량도 넉넉히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1962년도에 조성된 수놀 윌더니스는 6,8 50에이커의 넓이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은 지난해의 화재로 인해 닫아 놓았지만 리버모어의 Del Valle Lake에서 프리몬의 Mission Peak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트레일인 Ohlone Wilderness Trail(29마일)이 통과하는 지역이며 코로나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주말이면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참 많이도 이곳을 찾았는데 특별히 봄(2월에서 4월 사이)에 이곳을 찾으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과 나무들, 각종 야생화 피어나는 구릉들과 여기저기 골짜기에서 흐르는 개울들로 인해 디지털 환경속에 갇혀 피곤하고 지친 안구를 아날로그적 환경으로 정화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인간은 본래 자연에서 태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에서 나와서일까? 자연을 그리워하고 찾게 되는 것은 그 속에서 쉼과 안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누구나 인생을 살 때 윌더니스(광야)를 지나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지금도 누군가는 고독과 싸워야 하고 생존을 위해 피땀을 흘려야 하며 그 광야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절망이라는 절벽을 기어 올라서야 하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윌더니스는 어쩌면 우리가 꼭 통과해야 하는 필수 학교인지도 모른다. 돌이켜 보면 내게도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광야에서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값진 밑거름으로 내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분이 계시면 샌드위치와 물병 두어개 정도 배낭에 넣고 수놀 윌더니스를 찾으셔서 땀 한번 흘리고 오시기를 권해 드린다. 지금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덜어내 주지는 못할지라도 버틸 힘은 얻고 돌아오시리라.


공원 주소: 1895 Geary Road. Sunol, CA


평소에는 공원 입장료가 5불이었으나 최근까지는 코로나로 인해 무료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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