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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한복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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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t 6, 2021
  • 2 min read

발행인 칼럼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천절 국경일 행사 및 한복 패션쇼와 만찬이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주최로 성대히 열렸다. 보통 행사를 하면 많은 축사로 상당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했는데 이번 2021년 ‘한국의날(2021 Korean Day)’ 마무리 행사는 럭서리한 한복 패션쇼로 깔끔하게 마쳐 행사가 끝난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다.



한인 위상 UP

일부 한인들은 행사를 몰랐거니 초청을 받지 못한 50~60대 여성들 사이에선 상당한 불평이 나오고 있다.

참석자를 단체장 중심에서 탈피해 공개 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울한 코로나 시대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는 방증으로 생각된다. 한 젊은 학부모는 초청장을 받지 못했지만 딸이 너무 한복 입은 것을 보고 싶어해 무작정 행사장에서 와서 해피엔딩으로 끝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본지는 한복패션쇼 화보를 3부로 나누어 페이스북에 41장을 게재했는데 그곳에 일부 불만도 적혀 있다.

성공적인 행사에는 항상 불평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다음 행사에도 특별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이다.

이번 행사로 한인과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UP되었다.

과거 동아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이미 고인이 된 앙드레김 패션쇼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행사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극장가에 있는 헙스트 극장(Herbst Theater)에서 열렸는데 주최 측에서 교민들의 열화에 밀려 정원 이상으로 관객을 입장시켜 시 소방당국이 행사를 중지시키려고 했다.

다행스럽게 공연장에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참석 중이라 양해를 받을 수 있었지만 조마조마했다.미국 극장 규정은 입구나 통로에 관중이서 있으면 즉시 공연을 중지시킬 권한이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당시 한국 최고스타 장동건과 김희선 등 톱스타가 왔고 한국에서 온 전문 모델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별히 앙드레김은 모든 준비에 최고만을 고집해 주최 측에서 호텔부터 비행기, 모델 선발, 교통편 등 그야말로 돈을 퍼부어도 모자랄 정도로 요구가 많았다.

지역 한 언론사가 그런 큰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기엔 역부족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듯 행사는 성대히 끝났다.

물론 주최 측은 성공적인 행사라는 큰 칭찬을 받았지만, 적자를 면하기 힘들었다.

올드타이머들은 기억할 것이다.

장동건과 김희선의 사인을 받기 위해 행사장과 호텔에 교민들이 줄을 이었고, 공짜 표를 달라는 사람들로 인해 인심이 고약한 사람으로찍힐 뻔도 했다.

글로벌 패션쇼

쇼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패션쇼만큼 인기 있고 화려한 쇼도 많지 않다.

감히 쇼 중의 쇼가 패션쇼라고 말할 수 있다.

특별히 연예인 대면이나 행사를 접하기가 힘든 해외 교민들에게 이런 쇼는 정말 기다려지는 쇼 아니었겠나.

오락이 적은 이민 사회에 이번 행사는 활력소가 됐다.

앙드레김 패션쇼처럼 연예인과 전문 모델이 대거 참여한 전문 행사와는 달리 로컬에서 대부분의 끼 (?)있는 모델을 선발했다는데 상당한의미와 노고가 있다.

특별히 한인만 참여한 패션쇼가 아닌 다민족 모델들이 참여해서 글로벌 행사로 변신에 성공했고, 지금처럼 가파른 인종 문제를 조금이라도 순화시킨 매우 뜻깊은 이벤트였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교민들은 서로 안부를 묻기에 바빴고 코로나를 이긴 전사처럼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행사 말미에 걷기도 힘든 한국전쟁 참전 노병들에게 한복 두루마기를 정성스럽게 입혀 한미동맹을 조심스럽게 두루마기 속에 간직한 아름다운 모습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감사 DNA

과거 프랑스 한 참전용사가 한국정부의 초청을 받아 방문했는데 그 분이 “프랑스도 제2차 세계 대전을 치렀고 미군에 의해 해방되었지만, 프랑스 국민의 마음속에 있던 감사도 잠깐이었다”면서 “한국전쟁이 오래전에 끝났지만, 지금까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고 이렇게초청해서 관광을 시켜주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 한국밖에 없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유교 사상을 물려받은 한국인의 마음속에 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DNA 가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하여튼 그날 고령의 참전용사 세 분께 우아하고 정성이 담긴 두루마기를 선사하고 입힌 것은 진정성이 담긴 메시지 아니었겠나.

특별히 많은 외국인이 참석해 행사의 가치와 의미를 업데이트해 주었다.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현실을 잘 증명한 행사라고 평가하고 싶다.코로나19가 좀 진정되고 마스크를 벗는 좋은 시절이 오면 많은 교민이 참석할 수 있는 야외에서 행사를 하면 좋겠다.

답답한 이민 생활의 탈출구가 되면 좋지 않겠나.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위가 선양되고 교민들에게 조국에 대한 사랑을 고취 시키는 행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의미와 가치를 더할 것이다.

2021년 개천절 국경일에 열린 한복패션쇼는 흥미와 함께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도 함께 선사한 대박 행사였다.

페이스북에 행사 사진을 올렸는데 참석하지 못한 교민들로부터 사진으로 행사를 감상했다는 감사의 댓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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