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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간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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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 2, 2022
  • 2 min read

<꽁 트>

중가주 리들리시에세워진 독립문 앞에선 기자(왼쪽)와

차만재 박사(프레즈노 가주대학 명예교수)

지난달 필진 가운데한 분의 글을기다리는데 아무 연락이없어서 조금 당황했다. 마감을 앞두고 있어급하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번 달은 소재가없어서 거르면 좋겠다는답장이 왔다. 이미 지면을 비워두었는데 어쩌나 하는생각과 함께 필자의진솔한 답장에 울림이왔다.기자가 언론인생활을 하면서 말못하는 '금기사항'을그 필자한테서 자연스럽게들었기 때문이다. 재능 없는 기자… 일 년 12월개월 동안 월 4주씩 컬럼을 지난 15년 전부터 써오고있다. 목사님들은 일년 52주 설교를 하시니더 부담과 책임이클 것 같다. 매주 일요일 오후부터다음 주 신문준비를 하는데 컬럼주제가 떠오르지 않으면끙끙 앓게 된다. 밖으로 소리도 못내고 다음 주에나갈 글의 주제를찾기에 온 신경이곤두서게 된다. 다행히 일찍 출산의고통이 끝나는 때도있지만 수요일 인쇄시간을 몇 시간앞두고도 우왕좌왕한 경험도있었다. 마감 시간까지 컬럼을준비 못 하면그야말로 피가 마른다. 엄청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겨우 마감한다. 전체 신문 편집과정이 긴장과 피로의마감 시간이다. 한 친지가 그러면격주로 쓰지, 왜힘들게 사느냐고 답답하다는말씀을 하신 적도있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면격주로 정착을 했을텐데 매주 컬럼을게재했기 때문에 기자의편의에 따라 바꾸는것은 이기적으로 비칠수 있다. 개인적으로 독자에 대한예의가 아닌 것같아 매주 부족한글이지만 정성껏 쓰려고노력하고 있다. 글을 잘 쓰시는분도 많다. 그런 재능을 가지지못한 기자는 어쩌면불행한 언론인일 수있다. 그래도 없는 DNA를개발하려고 무척 애쓴다. 선친의 걱정 언론에 종사한 경험이있는 선친은 신문을시작한다니 탄식을 하신적이 있었다. 왜 수입도 없고힘든 신문을 하려고하느냐는 안타까움을 토했다. 신문하면 배가 고프다고항상 말씀하셨다. 20여년 전 귀가아플 정도로 들었지만, 미련한 기자는 아직도그 일을 하고있다. 당시 형도 언론계선배로 있었으니 형제를보는 선친의 답답한마음을 이해할 수있다. 해마다 선친 산소에가면 제가 가장먼저 드리는 말이있다. “아버지! 미련한 아들이 왔어요. 미워하지도 걱정도 하지마세요” 짧은 두 마다를하면 나도 모르게우울해진다. 올해도 한식 때맞추어가려고 하는데 새말로 바꾸고 싶다. 아버지가 좋아할 말이무엇일까. 아마도 증손녀와 증손자이야기를 하면 좋아하실것 같다는 생각에시진도 벌써 준비했다. 기자의 선택을 안타깝게생각하시는 분이 또한 분 계신다면어머니 아닐까. 어머니도 부친의 언론인생활을 탐탁하지 않게생각했으니. 루비콘강을 건너 그러나 어떻게 하겠나. 루비콘강을 이미 오래전에건넜으니. 기자에게 남은 책임이하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완성으로 진행중인 한인 커뮤니티가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을돕는 일이다. 대부분 유색인종 커뮤니티가주류사회와 접목하기까지 적지않은 시행착오와 분열로어려움을 겪게 된다. 50여년의 역사를 가진한인 커뮤니티도 예외는아니었지만 그런 데로궤도에 진입했다고 볼수 있다. 선조의 역사가 우리를떳떳하게 만들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이 곳에 계셨고장인환전명운 의사가 거의맨 몸으로 일본제국주의에 대항했다. 앞으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문화회관이 새 모습으로오픈하면 북가주 한인커뮤니티의 위상이 세계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질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의 탈바꿈에는곽정연 한인회장의 뚝심과김한일 대표를 포함한많은 한인 기부자들의선행이 있었기에 가능한일이었다. 후일 기자가 아버지앞에 가면 그래도미완성 한인 커뮤니티였지만 조금은 보탬이되는 일을 했다고보고하고 싶다. 기자의 이야기를 잠시소개했다. 선한 마음으로 이해를부탁드리고 감사한다. <김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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