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드 (Mold;곰팡이)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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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c 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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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애니윤

주택 매매를 하다 보면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그중 상당한 부분이 주택 상태에 관한 것이다. 집주인의 관리 소홀로 주택이 많이 망가져 있는 경우 에이전트가 주택을 매매하는 데 큰 애를 먹기 마련이다. 누군가가 주방기기나 문짝 등을 떼 갔다면 새로 갖다 끼우는 등 해결 방안이 비교적 쉽지만 터마이트, 석면, 몰드(곰팡이)에 관한 내용이라면 문제는 약간 복잡해진다. 이는 주택의 현재 상태 문제뿐 아니라 앞으로 거주할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는 사항이라 매매가 완결되기 전까지 분쟁의 소지가 없게 깨끗이 해결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 몰드와 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므로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 모두 이에 대한 상식과 대처가 절실히 필요하다. 몰드는 일반적으로 곰팡이라고 볼 수 있고 집 안팎에 어디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주택 내부에서 몰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몰드는 눈에 보이지 않게 집 안팎에서 떠다니다가 물을 만나면 금방 번식하여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로 호흡기나 직접적인 신체접촉을 통해 건강에 영향을 준다. 알레르기가 생기고 가려움증, 호흡곤란 등 다양하게 신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고 천식 환자나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몰드를 조심하라고 미 환경국은 조언한다. 만약 새로 구매한 주택에 입주하자마자 알레르기, 가려움증, 호흡곤란증, 두통, 홍조증 등 생기고 이 증상이 빨리 사라지지 않는다면 의사를 찾아 건강에 대한 조언을 얻어야 하며 주택 내부의 몰드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이런 몰드를 어떻게 없애거나 방지할 수 있을까? 사실 몰드 포자는 주택 안팎으로 공기 중에 홀씨 형태로 떠다니고 있으므로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몰드는 주택 내 습기 및 물과 반응하여 번식하므로 부엌, 화장실, 샤워실 등 물이 있는 곳을 항상 습기가 없게 관리를 하여 마르게 하면 몰드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존에 있는 몰드를 깨끗하게 처리했어도 습기가 있으면 곧바로 몰드가 다시 생긴다. 습기를 항상 제거하는 것이 몰드 예방의 첩경이다. 햇볕이 잘 안 드는 화장실이나 샤워실의 경우 팬을 달아 습도를 30~60%로 유지해야 하고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하도록 한다. 특히 화장실이나 부엌 등 물을 많이 사용하여 습기가 많은 곳은 카펫을 깔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덕트는 거의 청소하지 않는데 3~4년에 한 번은 청소하는 것이 몰드 억제에 도움이 된다. 몰드 제거는 몰드 발전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청소용 크로락스나 세탁제 또는 식초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몰드 제거 시 장갑과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으며 세게 문질러서 제거한다. 생각보다 몰드 제거가 어렵지 않다.
물이 샌 적이 있는 주택 소유자들은 주택을 미리 내놓기 전에 플러밍을 점검하여 물이 새는 것을 완전히 고치고 난 다음 시장에 내놓는 것이 좋다. 또한 물 샌 것 때문에 몰드가 생겼다면 EPA(미 환경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더 좋은 조건으로 주택을 팔 수 있다.
물론 몰드가 있는 매물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몰드가 있는 주택이면 구매자는 일단 구매 의사를 철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몰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몰드와 그 영향에 대해 더 공포심이 생겨서 장점이 많은 주택이지만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와 거래한 바이어들는 몰드에 대한 지식과 그 대처 방안을 잘 알고 있으므로 다른 바이어와 경쟁을 피하면서 좋은 거래를 할 수 있었다. 모르면 용감할 수도 있지만 쓸데없는 걱정과 공포로 좋은 기회를 놓쳐 손해를 볼 필요는 없다. 주택 상태가 대체로 좋지 않은 매물도 그에 대한 적절한 지식과 정보를 미리 숙지하여 대처한다면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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