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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서 전해진 감동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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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 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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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 트]


여름 휴가를 시작하는 메모리얼 데이 아침이다. 전에는 계획을 세우고 아이들과 부산하게 가방을 챙기고 떠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젠 아이들이 모두 떠나고 반려견 덤퍼와 부부만 남아서 집을 지킨다. 아이들은 자기 집에서 3시간 거리로 휴가가 떠난다는 카톡이 왔다. 아마도 7월 출산을 앞두고 힘들어하는 며느리를 위로하는 여행인 같다. 다른 아이는 이미 공원으로 떠나고 없다. 결국 남은 것은 나이 먹은 가족 뿐이다. 강아지를 기르면서 여러가지 즐거운 일들이 많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앞에 와서 주인이 일어나기만 기다리다 문을 열면 들어와서 머리를 마구 디민다. 아침이 왔으니 자기를 사랑해 주고 쓰다듬어 달라는 뜻이다. 그래서 머리를 쓰다듬고 전체를 만져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없는 꼬리를 흔들며 손바닥을 비비고 손으로 나의 몸을 툭툭 친다. 빨리 많이 사랑해 달라고 재촉한다. 그래서 느낀 것은 사랑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면 사랑을 받게 되는 같다. 우리 덤퍼는 그런 사랑이 넘치는 능동적인 강아지였는데언제부터 인지 그런 사랑의 욕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능동적인 구애가 수동적으로 변했다. 강아지도 나이가 하면서 인간처럼 수동적인 하루 생활을 하고 있다. 욕망이 줄어들었고 많이 귀찮아진 같다. 대신 잠을 많이 자고 먹는 것을 밝힌다. 연결되는 DNA가 있겠지 그래도 변치 않는 것이 내가 책상에서 일하면 의자 옆에 누워서 잠을 잔다. 나에게 동반자 노릇을 아직도 하고 있다. 강아지가 나이 먹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늙는 것을 절감한다. 과거 맑고 깨끗했던 얼굴이 점점 회색으로 변하고 조금씩 구차한 모습을 보인다. 눈곱도 이젠 새까맣다. 검은 눈물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강아지 가게에 가서 검은 눈물을 멈추는 약을 사다가 먹이고 있지만 거의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강아지를 안고 눈곱을 띠어 주었는데 이젠 안아주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되도록 자기 몸을 만지지 말라는 같다. 그래도 오후엔 강아지를 데리고 뒷마당에서 30분 정도 산책을 하는데 간식을 주면 쫓아 오고 아니면 발걸음을 띄지 않는다. 없이 강아지 운동을 시키려고 간식(Treat)을 가지고 걷는다. 강아지도 간식을 받아먹으려는 심산에서 억지로라도 걷는다. 인생의 황혼으로 가는 것은 동물 뿐이겠나. 인간의 삶도 대동소이 하다. 현대 젊은이들은 노인을 짐으로 생각한다. 부모들이 자기들을 어떻게 키웠는지 모른다. 자식 탓을 없는 것이 우리는 부모들에게 얼마나 잘했나. 우리도 뿌린 것만큼 받는 것이다. 조선일보에 나온 글 “세상이 버린 보듬어준 푸른 눈의 아버지… 이젠 내가 갚을 차례” (치매 앓는 양부를 돌보는, 벨기에 입양인 반하우트)를 읽었다. 벨기에 입양된 아이가 커서 치매를 앓는 양부를 거두어 드리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양부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는 효자의 이야기이다. 같이 입양된 누나와 남동생의 사랑을 물씬 느끼게 했다. 지금 시대에 보기 힘든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많은 페친이 읽고 사랑과 감동적인 댓글을 남기어 주셨다. 한국인의 정은 어디를 가나 나타난다. 이글에 나오는 입양인은 한국어를 한마디도 하지만 김치를 먹는 순간 자기가 어디와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나도 확실히 우리 덤퍼와 서로 연결되는 DNA가 있겠지. 그러니까 책상 뒤에서 항상 잠을 자겠지.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김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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