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의 주범은 열돔과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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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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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미 서부 지역 날씨가 심상치 않다.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지역은 아침과 저녁 그리고 낮 기온 차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어지는 불볕더위와 극심한 기온 차로 고령의 노인들 건강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불볕더위의 주범은 열돔과 가뭄 6월 불볕더위의 주범은 대형 열돔(Heat dome)과 지난 20년의 대가뭄이 그 이유라고 한다. 열돔(네이버 백과사전)은 지상 5∼7km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고기압에서 내려오는 뜨거운 공기가 마치 돔(반구형 지붕)에 갇힌 듯 지면을 둘러싸기 때문에 열돔으로 불린다. 열돔 현상은 미국과 아시아 등 중위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이 현상이 생기면 예년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높은 날이 며칠 동안 이어진다. 특히 미국 중서부 지역의 경우 옥수수 농사를 주로 짓는데, 옥수수가 수분을 대기로 내보내 습도가 무척 높은 상황을 의미하는 '콘 스웨트'(corn sweat) 현상과 열돔이 결합하면서 무서운 불볕더위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상청 샌디에이고 사무소의 기상학자 앨릭스 타디 박사는 열돔의 강도와 크기 모두 이례적이라며 기상관측기구를 띄워 측정한 대기권 하부 온도는 섭씨 31.7도로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2000년부터 시작된 서부 대가뭄은 불볕더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수분을 머금은 대지는 더위에 증발하면서 냉각 효과를 일으키지만, 바짝 마른 지표면은 대기를 더욱 가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컬럼비아대 러몬-도허티 지구관측소의 제인 윌슨 볼드윈 연구원은 “지표면이 건조하면 스스로 식을 수가 없어 더욱 뜨거워진다”며 “가뭄과 결합한 불볕더위가 지표면과 대기의 순환 작용에서 이례적인 극단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가 여름철 서부 불볕더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UCLA 환경연구소의 기후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불볕더위의 배경에는 “명확한 인간의 지문”이 찍혀있다며 “기후변화가 극한의 더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이 큰 원인
다니엘 L. 스웨인 박사는 지난 목요일 EMS 주간 비디오 브리핑 패널리스로 참가해 미 서부 지역 이상 고온에 관해 설명했다. 그동안 캘리포니아주는 몇 차례에 걸쳐 매우 극심한 가을 산불을 경험했다. 이로 인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간 및 환경 피해가 증가 크게 했다. 최근 화재 및 기후변화의 연구 결과 캘리포니아 산불의 악화와 기후변화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주로 기온 상승과 강수량 계절성 변화는 초목 건조 효과 때문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우기철이 실제 점진적으로 지연되었고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지역의 생태 및 산불 위험은 극도로 건조한 식생 조건과 늦가을 화재를 유발하는 내리막 바람 사이에 겹치고 있다. 이 두 가지 변화는 지역의 미래에 대한 기후 모델 예측과 일치한다. 최근 경향이 향후 더 큰 변화를 미리미리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분석에서 캘리포니아가 이미 강수량이 줄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했다. 시즌은 더욱 짧고 기온은 극심히 더워지고 있다. 지금 같은 가뭄과 대형 산불이 발생해 기후변화가 악화될 경우 캘리포니아주의 가장 큰 수입원이 농업이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 전체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올여름 기간 가장 크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대형 산불 예방이다. 특별히 강한 바람을 동반할 때 자연 발생적 산불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민 전체가 산불 위험에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감시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이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산불과 가뭄이 반복되면서 화재 위험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우선 대형 산불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주말에 다시 더워질 듯 베이 지역은 첫 번째 불볕더위가 지난 일요일에 가라앉으면서 상당한 쿨 다운이 되었지만, 전문가들은 다음 주말까지 또 다른 기록적인 무더위를 예측하고 있다. 다음 불볕더위는 북부 캘리포니아와 남부 오리건 전역에 걸쳐 더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더위가 캘리포니아의 이미 끔찍한 가뭄 상태를 심화시키고 잠재적인 산불 위험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음 불볕더위는 베이 지역의 기온이 최근의 불볕더위보다 조금 더 시원할 수도 있다. 북쪽 및 오리건 남부 지역은 세 자릿수 열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수요일 밤까지 기온이 정상에 가깝게 떨어지고 주말이 되면 지역 전체에 다시 높은 기압이 형성되어 높은 기온을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 주가 불볕더위와 기온 차로 인한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강제 정전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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