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찾은 틸든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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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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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 트>

해마다 정초가 되면 와일드 캐년(Wild Canyon) 끝자락에 있는 틸든파크(Tilton Park)에 올라간다.
공원 정상 부분에 위치한 Inspiration Point에 도착해 아래를 바라보면 산파블로(San Pablo)댐이 보인다.
지난 12월에 내린 두 차례 폭우로 메말랐던 댐에 물이 가득하다.
한 번 더 폭우가 내려 주면 이 큰 댐이 정상 수치를 찾을 수 있다고 하니 그동안 얼마나 물이 부족했는지 짐작이 간다.
작년에는 셋이 이곳을 찾았는데 올해는 사랑하는 덤퍼를 지난 여름에 보내서 둘이서 지난 추억을 나누었다.
틸든파크는 자주 다니는 곳이며 수년전 북가주산악회들과 함께 등산로 보수공사 봉사를 했던 곳이다.
틸든파크 아래에 UC버클리 대학이 위치한다.
버클리 공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의 명성을 얻고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미국 중산층 또는 이하 수입의 자녀들이 입학할 수 있는 명문 공립 대학 중의 하나다.
특별히 유색인종에 대한 입학 문호가 그래도 넓다.
동부 명문 사립대학 아이비리그의 경우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중산층 또는 그 이하의 수입으로는 거의 엄두도 못낸다.
미국 내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입학 전통이 과격한 변화를 겪지 않는 이상 그 벽은 동서독을 나눈 콘크리트장벽에 비교될 수 있다.
가정의 도움이 적은 가운데 열심히 공부하는 한인 2세들에게는 정말 고마운 대학이 바로 UC버클리 대학이다.
현재 버클리 대학 안에는 진보 아이콘으로 불리는 유명 교수들이 많고 아직도 기득권층에 도전하는 자유주의 물결이 여전히 저변에 흐르고 있다. 버클리 대학을 졸업한 많은 한인 2세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후원하고 있다.
집단 면역력 형성 기대
코로나19 이전 새해에는 그래도 많은 꿈이 있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비드19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현재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이 국민 집단 면역력 형성에 도움 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의견도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미접종자들 때문에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오미크론으로 인해 국민 집단 면역력이 형성되면 또 다른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교회가 대면 예배에서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비대면 예배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민들의 정신적 피로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 한인들은 절대로 외국인과 다툼이나 물리적 충돌을 피해야 한다.
어느 미국인의 말처럼 "지금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어떻게 제정신으로 살 수 있느냐"는 호소의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정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자포자기 하는 의미로 들려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조금 더 견디면 코로나19 이전 또는 지금보다 불안하지 않은 세월이 곧 올 것이다. 오늘 틸든파크에서 코로나19에대한 한인공동체의 피해가 적기를 기원했다.
2022 임인년에도 우리 한인공동체의 발전과 번영을 기대한다.
특별히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문화회관이 새 모습으로 우리의 품에 돌아올 날을 기다린다.
<김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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