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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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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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구약 성경을 기증받았습니다"

북한은 종교가 없는 공산국가다. 그래서 북한 정부가 성경을 공식적으로 발행했을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북한은 1984년 구약 1만 권을 중국에서 인쇄하여 배포했고 1988년 신약 1만 권을 인쇄했다. 물론 남한 성경을 기본으로 해서 북한 어투로 교정해 발간했다. 멀기만 한 아프리카 국가 성경도 구했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한 성경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그런데 어제 전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총재가 1988년 북한을 방문하고 갖고 온 귀한 북한 성경을 내리교회 성경 전시관에 기증했다. 그동안 '순교자의 소리',라는 한국 선교 단체가 북한 선교를 위해 발행하는 '조선어 성경'은 있었지만, 북한 원본 성경을 기증받기는 처음이다. 현재 한국에 있는 여러 성경 전시관에도 북한 성경이 별로 없다.
박경서 총재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 국장으로 재직 시 북한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28차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으며 김일성 주석과 두 차례 면담하기도 했다. 인천 내리교회 성경 전시관은 2019년 11월 개관 이래 현재 35개 국가의 성경과 1807년도 발간 등 외국 고서 성경 80여 권이 전시되어 있다. 그동안 내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수집했던 성경들을 기본으로 성경 전시관이 만들어졌다. 언젠가는 귀하게 쓰이기를 바라고 있다. 박경서 총재님과 이를 주선해 준 박상은 전 의원께 감사드린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어제 오후 2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예정대로 그 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지켜본 국민과 여야 정치인들은 자신의 입장에 따라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낸다. 특히 언론들도 현 정부와의 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극명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물론 나도 한마디 하고 싶다. 그만큼 윤 총장 사퇴는 대단한 임팩트를 주었다.
오늘 조선일보 사설의 제목은 "정권 불법 수사 윤 축출에 성공한 문, 법치와 정의는 패배했다"라고 썼다. 동아일보 사설은" 임기 도중 물러난 윤석열~산 정권 수사는 흔들림 없게" 등이다. 진보 계열 신문 한겨레는 사설 대신 1면 톱뉴스로 "대선 레이스 1년 앞두고~태풍의 눈 윤석열의 파괴력은?",이라는 가시를 썼다. 결론은 윤 총장은 반사체이고 발광체가 아니므로 별로 볼일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는 현직 검찰총장이 현 정권에 의해 4차례 인사 학살, 세 차례 지휘권 발동, 총장 징계 청구 등에 의하여 스스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될 것이다. 윤 총장은 퇴임사에서" 자유 민주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라는 말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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