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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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p 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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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옥 코암 대표

이쁜 사람과 미운 사람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합쳐 약 20여 명이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중에 있다. 유력주자를 빼고는 왜 되지도 않을 도전에 저렇게 진지하고 열심일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생각해 본다. 특히 소위 대선 후보자 중 미운 사람이 참 많다. 나와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어도 밉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전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매일 TV를 통해 봐야 하는 그들의 모습에 짜증 난다. 사람의 이념이나 성향에 따라 미운 사람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선거에서 입후보자가 된다는 것은 우선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누가 보아도 가능성이 없는데 이렇게 힘든 레이스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러나 국민에게는 이쁜 사람들도 있다. 소위 KBS TV 애국가에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 손흥민 선수, 봉준호 감독, 정은경 청장 등과 최근 동경 올림픽 스타인 양궁의 안산, 배구의 김연경 선수들은 이쁜 사람이다. 세상 살다 보면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되도록 미운 사람보다는 이쁜 사람 되는 것이 훨씬 행복한 것이 아닐까? 특히 대통령 출마자들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이래서 오래 살면 위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정칠승 변호사가 오늘 101세가 넘은 원로 철학자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를 겨냥해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유는 김 명예교수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정 변호사의 이런 발언은 한국 정서와 전연 맞지 않는 소리다. 만일 김 교수의 발언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논리적 타당성을 제공하고 비판해야 한다. 그런데 나이 든 사람에게 존경 표현은 못 해도 나이 들었음을 탓한다는 것은 전연 다른 비윤리적 문제다.
특히 법을 아는 변호사가 이런 막말을 서슴없이 했다는 사실에 모두 경악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나 여권 인사가 이를 비판하는 것에 대한 못 마땅 표현치고는 너무나 한심하다.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 정 변호사도 나이가 들 때가 온다. 자신을 생각하면서 자중자애하고 김 교수에게 정중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을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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