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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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 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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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옥 |코암대표
두 장 남은 달력--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오늘은 11월 1일, 달력이 두 장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우선 벌써 한 해가 빠르게 우리 곁을 지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또 지난 1년간 무엇을 했는지 잠시 지나간 일들을 더듬어 본다. 작년보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 사회와 경제가 위축되고 모두가 슬프고 불행했다.
나에게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인고가 요구되는 시절이었고 변화에 순응해야 했다. 다가올 은퇴라는 시점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재미교포로서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1970년 도미하여 16년 전 한국에 진출해 사업가로서 보낸 시절에 대한 평가도 해 보아야 한다.
또 1년이 지나면서 나이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음을 깊게 인식한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에는 세월의 흐름에 대한 상념이 더욱 깊어진다.
그리고 지금도 가슴에 품고 있는 "감사해요"라는 말을 더욱 깊게 새겨야 할 것 같다.
화도 나고 답답한 시간도 많았지만,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두 장 남은 달력에 여러분들도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그리움에 익숙해질 수 없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슴에는 그리움이란 것이 자리 잡고 있다. 공공연한 그리움도 있고 자기만의 가슴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그리움도 있다. 지난 10월 7일 자 동아일보에서는 "기다림의 윤회"라는 글이 게재됐다. 여기에서는 고전의 한시와 영화 등에서 애절했던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었다.
인위적으로 구분한다면 어린 시절 성장기에 대한 그리움, 청년 시절의 다양한 생각들, 나이가 들어가면서 후회스러운 그리움, 그리고 황혼이 되어 느끼는 애잔하고 가슴 저미는 그리움 등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잠들기 전 지나간 사람들의 그리움에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영화 애수(Waterloo Bridge 비비언 리와 로버트 테일러 주연)
의 가슴이 아픈 사랑과 기다림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리움이란 우리에게 결코 익숙할 수 없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움은 늘 신선하고 아프기도 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추억이다. 추억이라고 간직된 그리움에 심취하면서 인생을 아름답게 사시기 바란다. 그리움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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