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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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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t 13, 2021
  • 2 min read

김동옥 코암대표


옷에 대한 욕심 버리기

인류 역사에서 인간이 입는 옷은 신석기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고 한복의 역사도 조선 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서양에서는 로마 시대부터 신분에 따라 각각 다른 의상을 입었다. 대중교통을 타고 승객들의 옷 모습을 살펴보면 양복이나 색깔을 빼고는 같은 옷이 거의 없다. 그만큼 옷 모양이 다양하다는 뜻이다

우리가 홈쇼핑이나 아웃렛에 가보면 가장 많은 스토아는 역시 옷가게다. 나도 살아 생전 옷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정말 많은 옷을 소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의류가 전시되어 있으면 또 살핀다. 물론 와이프의 핀잔을 계속 받으면서다. 그렇게 옷이 많은데 아직도 옷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책이다.

옷은 유행이 있다. 너무 시대 지난 구형을 입고 다니면 보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더욱 문제는 입지도 못하는 옷을 의류 수거함에 버리지 못하고 계속 끼고 사는 나의 모습이다. 1년 이상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은 무조건 버려야 한다는 조언도 실제 실행 못 하고

있는 현재의 내 처지가 한심하다. 더 옷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자전거 타기도 못하면서

미국에서 아들이 청소년 시절 자전거를 열심히 탔다. 특히 미국 아이들은 자전거 타기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어느 날 아들이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나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떻게 자전거를 못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요사이 우리 와이프는 자전거 애호가가 되어 부산까지 자전거로 가는 종주 여행을 다녀올 정도다. 하루 80km는 거뜬하게 탄다. 나도 중고시절 자전거를

배우고 싶어 트라이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외출 후 돌아오시던 어머니를 만나 놀라서 쓰러졌다. 물론 어머니에게 혼쭐이 났다.

나는 4번째로 태어났는데 위로 형과 누나들이 모두 죽었다. 어쩌다 장남이 되다 보니 어머니가 나에게 노심초사하고 과잉보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수영, 캠핑, 자전거타기를 멀리하도록 강요되었다. 그 대신 음악회를 잘 다녔고 문화적인 정서를 많이 심어주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어머니가 과연 옳았던 것인지 헷갈린다. 나는 집안에서 아직도 자전거도 탈 줄 모르는 남자로 남아 있다. 아마 평생 이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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