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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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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b 25, 2021
  • 3 min read

강현진 객원기자

요즘 젊은이들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세상 사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고 좋아한다.

오늘날 세상은 어찌나 똑똑해 졌는지 어수룩한 곳 하나 없고 사람도 어찌나 영리해졌는지 눈, 귀를 막고도 천리만리 소식을 듣는 세대가 되었다.

현대 기계 문명은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것들이 튀어나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각조차 못 했던 것들이 도깨비 장난처럼 튀어나오고 있으니 내일은 무엇이 나와 사람을 놀라게 할까 궁금해진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스마트폰(Smart Phone)이 지배하는 시대일지도 모른다.

요즘 시대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느 나라에서는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그리고 신기할 만큼 놀라운 인공지능 AI라는 신기계가 나와 사람의 정신을 헷갈리게 하고 한번 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앞으로 어떤 짓을 할지 알아맞히는 것을 보면 신도 곡할 지경이 됐다.

오늘날 젊은이들 농담 속에는 애인 없이 살 수 있지만 스마트폰 없이는 못산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무기지만 혹 앞으로 우리를 불안과 공포 속에 넣을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스마트폰 마력을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초 스피드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인간이 만든 AI가 인간을 넘고 전지전능한 신의 경지를 넘어 세계를 지배할지도 모른다.

독자들도 경험하고 있겠지만 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세계 어느 곳이라도 마음 놓고 갈 수 있고 무엇이 유명하며,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정확하게 알려 준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행정관청, 은행, 상점 어떠한 것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장치된 정말 편리한 세상이 됐다.

그런데 불행히도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급변하는 세상이 두렵고 앞으로 변하는 시대를 어떻게 편하게 살아야 될는지 걱정이 앞선다.

변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축복이지만 노인들에게는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서 세상이 아무리 좋아져 살기 좋고 편리한 기계가 판을 친다 한들 그 기계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 있겠는가.

현대 사회가 편리해질수록 새로운 기계를 잘 다루고 활용하여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노인들은 육체적 정신적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마저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옛날 어수룩하고 못난 때가 그립다고 말하며 변하는 세상을 탄식하기도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노인들에게 배우라고 말한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노인들은 옛날에는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아무 불편 없이 편안하게 살아왔던 습관에 젖어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그럼 지금부터 그렇게 전지전능한 스마트폰의 이점을 말했다면 그 이점으로 오는 변화 몇 가지를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한다.

그 변화의 첫째는 가정의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가정이란 부모, 형제간의 대화와 화목을 다지는 곳인데 가족이 집에 오면 자식은 자식 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무엇을 보는지 바쁘고 부인은 누구와 통화하는지 끝날 줄 모른다.

그러다 보니 가족 간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문제, 두 번째로는 대화의 주제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의 안부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유익한 정보 같은 것을 나누며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데 각자 스마트폰을 보느라 정신 없다 보니 만남의 의미가 없다는 것,

세 번째로는 우리는 점점 고독한 영혼 길로 간다는 것, 현대 사회는 물질적 풍요나 삶의 질이 높아진 것에 비례하여 이웃 간의 단절, 사람 간의 관계가 멀어짐에 따라 정신세계는 점차 피폐해져 가고 있다는 것, 이런 모든 것들이 과학 문명의 뒤안길에 숨겨진 비극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날 기계 문명은 많은 사람에게 물질적 시간적 유연성을 주는 것만은 분명 하지만 그 변화의 뒷면에는 옛날을 그리워하며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 편하게 살던 시대를 그리워하는 노인들의 애환을 젊은이들은 이해하여 주면 좋겠다.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네르바 신의 독백이 생각난다.

미네르바 신은 세상이 잠든 고요한 밤에 홀로 변한 세상을 보면서 탄식하는 독백 '외롭다'라는 말, 어쩌면 그 말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노년의 고독을 예언하고 말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노년들에게는 스마트폰보다 따듯한 말 한마디 '안녕하세요' 하는 다정한 인사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

지금 한국에서는 노년을 위한 간편한 스마트폰이 개발되어 곧 시중에 나온다고 한다.

그땐 나도 그 핸드폰(Cell Phone) 하나 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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