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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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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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현재 살육전이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에 접한 6.25 참전 노병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금부터 70여 년 전 젊은 나이에 겪은 한국전쟁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더 비참했고 더 많은 양민이 북한 공산군에 의해 사살되었다.
일부 국군이 양민을 학살하고 불법 행위를 저지른 기록도 숨길 수 없는 진실이다.
당시 북한군에 의한 만행과 참상의 고통은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의 뇌리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참상을 보는 노병들은 그때의 비극과 처절함이 다시 회상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한인들은 한국과 유사한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주위를 둘러싼 강대국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로 항상 불안했고 침략을 두려워했던 지정학적 위치가 동유럽의 발칸 반도와 유사했다.
과거 조선이 북쪽으로는 중국, 남쪽으로는 왜구의 침략에 시달렸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선은 일본이 일으킨 임진왜란으로 전 국토가 유린당했고 전쟁 말미에는 수많은 조선인이 일본으로 강제 납치되고 후일 노예로 살았다.
일본에는 지금 그 후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한편 당시 금나라(후일 청나라)의 침략을 받은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했고 머리를 땅바닥에 찢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도망가기도 힘든 지정학적 환경에서 조선은 독립한 왕국을 유지했다. 조선인의 지혜와 인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1910년부터 36년 동안 일본의 식민지가 되기까지.
오늘의 우크라이나를 보면 참 안타까운 나라로 생각된다.
한국 영토의 4배 정도 크기지만 그렇게 큰 나라는 아니다.
러시아와 같은 슬라브 민족이지만 특히 중세 칭기즈칸의 군대에 의해 민족이 도륙당하는 참극을 겪으면서도 자신들의 언어를 가지고 고유문화를 지킨 끈질긴 민족으로 살아 남았다.
언제나 소련의 위협
소련에 의해 침략당하고 편입을 반복했지만 ‘소련의 봄’을 겪으면서 독립 투쟁을 펼친 우크라이나의 항쟁과 독립정신은 항상 깨어 있었다.
마침내 소련이 붕괴하면서 독립을 쟁취했지만 새 정부 수립과 함께 독재와 내부 반목으로 거의 분열의 시간에 정체해 있었다.우크라이나는 동서로 나누어 대립했다.
동부는 친 러시아계가 많았고, 서부는 친유럽의 자유주의 사상이 퍼져 있었다.
결국 동서의 대립은 내전으로 치달았고 러시아의 개입을 불러오는 빌미를 제공했다.
아울러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과 EU 회원을 원했다.
러시아는 자신들과 국경을 같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서구의 미사일이 설치되는 것이 두려워 먼저 선공을 했다.
과거 1961년 케네디 대통령 당시 소련은 공산국가 쿠바에 미국의 수도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려고 했다.
미국의 목덜미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결국은 소련은 전쟁을 불사하는 미국의 강한 의지에 눌려 미사일을 철수해 제3차 대전의 위험을 피했다.
지금 소련의 후예 러시아와 미국의 처지가 바뀌었다.
강대국은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입장이 변할 수 있다.
당시의 미국과 지금의 러시아의 다른 점은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의 차이 아니겠나.
미국은 당시 쿠바를 공격할 계획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당시 미국 의회는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누어 극렬한 대립을 했지만, 대통령은 협상을 택했다
.지금의 러시아는 타협 대신 무력 침략을 택한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독립된 주권국가로 생각하지 않고 옛 소련의 한 연방국이 임시 자신들의 울타리 밖에서 불장난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러시아는 원래 침략의 DNA를 가지고 있었고 거침없이 그 나쁜 악마의 발톱을 들어낸 것이다.
무소불위 푸틴
KGB 출신 독재자 푸틴은 과거 러시아 왕국의 자르 피터 대제를 연상할 만큼 무소불위의 일인 독재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푸틴의 글로벌 시대의 히틀러로 조롱받고 있다.
일부에선 병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아직 누구도 확인할 수 없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군사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쟁을 시작한지 3주가 지났지만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시민들의 극렬한 저항에 부딪혀 예상보다 시간이 지연되고 그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대부분 도시는 파괴되고 있다.
전쟁 기간이 길어질수록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파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
옥좨오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는 경제 붕괴라는 큰 값을 치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몰아내고 친 러시아 정부를 세우려는 노력이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은 대통령을 믿고 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은 소련의 스탈린 시절 굶어 죽은 3백50만 명의 영혼을 기억할 것이다.
전쟁이 나자마자 돈 가방을 들고 도망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는 비교가 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운명을 예단할 수 없지만, 러시아에 의한 암살의 위험이 상존해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유럽에선 제2차 대전 이후 최대의 피난민이 인접 국가에 밀려들고 있는데 그 숫자가 거의 3백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국제사회 도움
현재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이 한창인데 아직 한인사회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한국전쟁을 경험한 한인 커뮤니티도 우크라이나를 구하려는 세계인의 간절한 소망에 동참해 공산국가 러시아의 침략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
세계 자유 시민들은 하루속히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종식되어 피난민들이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날이 빨리 오기를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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