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바이러스는 꺼져야!
- .
- Feb 25, 2021
- 3 min read
발행인 칼럼
(Communities United to Combat Anti-Asian Violence)

미국에서 코로나 감염증(이하 코로나)이 퍼지면서 아세안은 2개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전염병 바이러스’이고 또 하나는 ‘인종차별 바이러스’이다.
이 두 가지 바이러스는 지구상에서 영원히 꺼져야 할 나쁜 바이러스인 것이다.
전염병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상승세가 꺾이고 있지만, 인종차별 바이러스는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한 물리적 및 정신적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일부 미국인들 가운데 아세안을 희생양으로 찾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시작 되었다는 이유이다.
자신들이 피해자인 것처럼 위장하고 거리나 대중 장소에서 아세안을 보면 욕하고 주먹을 날리고 밀치는 동영상이 속속 SNS에 올라오고 있다.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과 여성들에 대한 피해는 상당히 심각하다.
미국에 사는 아세안들 가운데 75%가 인종차별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직장이나 식당 등 모든 일상생활에서 보고된 크고 작은 차별의 수치를 말한다.
존 양(John Yang / AAPC 대표)이 지난 19일 EMS 비디오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는 “아세안의 40%가 인종차별을 경험했으며 증오범죄에 대항하기 위해선 아세안의 단결과 공동대응 방안이 미 전국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에 대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근본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선 소통과 지속적인 피해 신고를 통해 각 커뮤니티가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에 대한 심각성을 이해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증오는 질병이다
증오는 정신병이다.
특별히 다른 인종에 증오심은 집단 정신병에 해당되며 그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
맥아더 모리알(Marc Morial / The National Urban League 대표)은 “지난 4년 동안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는 아시안, 라티노, 유대인, 아랍 모슬림, 흑인 등 비백인을 대상으로 광범위에서 발생했다”면서 “증오범죄에 어떻게 대항할 것인가에 대책이 매우 시급한데, 소수계 커뮤니티에서 증오범죄 피해 사실을 숨기지 말고 공론화해서 지속해서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뉴욕에서 한 중국 여성이 공격을 받는 동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이를 본 아세안 커뮤니티에서 “피가 끓는다”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증오범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과 경제적 손실에 대한 대안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대책 필요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피해자의 간편한 신고절차와 안전보장, 피해자 법적 지원, 인종편견 교육, 이민정책, 주민 안전정책 등 정부의 역할이 시급하다.
‘미국 제일주의’를 주창한 트럼프 행정부 때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우한 바이러스’ 또는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증오범죄가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당시 정부 관계자들도 같은 조롱 목소리로 내면서 인종차별의 불을 댕겼다.
인종차별로 인한 사회적 대가는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목표 제1호인 ‘국민 통합’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된다.
증오범죄와 인종차별 두세트는 미국에서 영원히 꺼지기 전까지 미국의 국제사회 지위와 인권국의 리더십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지난 41주 동안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는 총 2,808건이 41주에서 일어났으며 캘리포니아와 뉴욕주가 56%를 차지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취약계층인 노인과 여성들의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아리송한 증오범죄
증오범죄가 형사사건이냐 아니냐는 오랜 숙제 중의 하나이다.
말 한마디도 없이 누가 나를 밀었을 경우 넘어졌다면 이 사건이 형사사건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부상 상태에 따라 처벌이 달라진다.
만약에 넘어졌는데 다리가 부러졌다면 피해가 커서 증오 범죄사건으로 취급될 수 있으나 넘어졌는데 큰 부상이 없다면 증오범죄가 되지 않는다.
똑같은 사건이지만 피해에 따라 범죄가 성립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세안을 향해 심한 욕만 퍼부었을 경우 증오범죄가 성립하기 힘들다.
이렇게 욕이나 소리쳤을 경우 범죄로 성립하지 않다 보니 욕이나 가벼운 물리적 충돌이 자주 발생한다.
현재 미국 인구의 60%가 백인이고 소수계 중 라티노가 18%, 흑인 13.4%, 아시안이 5.9%에 이르고 있다.
유색인종이 거의 40%에 해당된다.
그러나 2030년에는 유색인종이 50%를 넘어 다수 인종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물론 머리수가 다수라고 해서 사회 주도권이 넘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부터라도 다음 10년을 준비해 소수계에서 정치인을 많이 배출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유색인종이 미래 영향력을 향상하기 위해선 가장 시급한 일은 정치인 양성과 후원에 힘을 모으는 것이다.
더불어 유색인종 간의 존중과 불필요한 긴장관계를 감소시키는 것도 시급하다.
그리고 인종 간의 불신도 해결해야 할 큰 숙제이기도 하다.
근래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으로 인해 아세안 커뮤니티가 긴장하는 것도 증오범죄의 뚜렷한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아세안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인종차별 바이러스 두 개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19일 열린 EMS Video Briefing의 Manjusha Kulkarni(Executive Director, Asian Pacific Policy & Planning Council / A3PCON)
,Cynthia Choi, Co-Director, Chinese for Affirmative Action and co-creator of the Stop
AAPI Hate Center. Jose Roberto Hernandez, /Koreatown Immigrant Workers Alliance / KIWA)의 발표를 참고했다.
<hdnewsusa@gmail.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