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도시 (Sister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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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b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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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 트>

윌리엄 김 자매도시연합회장(가정 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 옆이 욜란다 김 전 자매도시연합회장, 로버트 맥코넬 시장,
갓파터 와이너리 프랭크 케네디 사장)
지난 주말 토요일 오후 어둠이 깔린 작은 섬을 찾았다.발레호시 바닷가에 인접한 Mare Island내 포도양조장 Godfather Winery를 가기 위해서 였다.
이 섬은 한때 해군 서부 잠수함 기지 중의 하나로 사용되었던 적도 있었는데 현재 해양대학교가 있다.
캘리포니아 중요 포도주 생산지 NAPA 에 인접한 발레호시는 캘리포니아주가 멕시코 정부의 국토였던 당시 주도였다.당시는 범선에 의존해 물품과 군인을 운반했던 시대였기 때문에 바다에 인접한 도시가 발전했다.
당시 멕시코 사령관의 이름이 발레호 장군이였고 부인의 이름이 베네시아였다.
그래서 지금 발레호(Vallejo)와 베네시아(Benecia)가 지리적으로 나란히 마주하고 있다.
그런 역사적인 고도 발레호시가 한때 재정파탄으로 지자체 부도를 초래한 적도 있어 캘리포니아 주민을 놀라게 했었지만, 그 이후 정상궤도에 올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도시 인근 주변 도시의 발전이 본격화되면서 발레호시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런 발레호시에서 자매도시연합회(회장 윌리엄 김)가 기금모금 행사를 와이너리에서 주최한 것이다. 윌리엄 김 자매도시연합회장 연임 직후 열리는 첫 행사라서 시민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갓파다 와이너리 홀을 가득 메운 하객들은 대부분 발레호시의 오피니언 리더와 유지들이다.
시장을 비롯하여 시의원과 자매도시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분들이 발레호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구나 할 정도로 화려했고 대화가 꽃을 피웠다.
발레호시 행사에 가면 윌리엄 김 회장 부부가 뿌려 놓은 헌신과 열정이 한국인에게 긍지와 외부 손님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주민들도 '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크고 상당한 대접을 해 준다.
미 주류사회 어느 행사에 가도 한인들이 다소 위축되고 서먹서먹한 느낌을 받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공공외교의 교훈
한국이민 역사가 짧고 이민 일세들은 언어 소통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보니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리드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발레호시에 가면 사정이 조금 다르다.
우선 격이 없고 상호 존중하면서 한인들에게 친근하고 관심을 보여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누고 공통 관심사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
상대방이 먼저 관심을 보이면 좀 대화도 순조롭다.
발레호시는 그런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발레호시 자매도시 취재를 다니다 보니 이제는 상당히 많은 분과 구면이 되었다.만나면 악수도 하고 포옹을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발레호시는 현재 8개국과 자매도시를 맺고 있다.
한국은 충북 진천군이고 일본의 아카시(Akashi)와 53년 동안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데 올해 제2회는 '일본의 날'로 특별히 일본 공연단이 와서 일본 전통 공연을 펼쳤다.
작년 제1회 때는 '한국의 날'을 기념하여 한국의 ‘예인과 소담’공연단의 한국전통문화 예술공연단의 멋진 공연이 펼쳐져 발레호시 주민들에게 큰 흔적과 추억을 남겼다.
1950년 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동서냉전을 감소 시키기 위해 제안한 국제자매도시 결연이 이제는 지구촌 인적 교류의 중심이 되어 문화 및 예술 교류 메신저로 크게 성장했다.
일본 외교의 근간은 자매도시 확산에 근거하고 있다.
일본은 전 세계 자매도시 결연을 가장 많이 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나라라고 한다.
정부간 의견 대립과 이해충돌을 인정하면서 민간인과 지방정부 사이의 우정과 문화교류는 정치와 무관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정책이다.
관민의 공동 노력인 공공외교의 산 교훈 아니겠나.
현재 한국도 민간인 공공외교에 상당히 공을 드리고 있는데 일본 자매도시 활동을 롤모델로 삼아 연구하면 또다른 공공외교의 다른 길을 병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윌리암 김 회장 가족들이 발레호시에 펼치는 헌신과 봉사는 한인들과 공유해야 할 공공외교의 노-하우이고 훌륭한 자산이다.
이날 한인들들과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영사가 참석해 발레호시 리더들에게 훌륭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발레호시 자매도시 연합회의 발전을 기원한다.
<김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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