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받는 것도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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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l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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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고 했다. 예는 우리 생활 속에서 뿌리박혀 있는 국민적 윤리이고 도덕적 규범이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구심점은 국민이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충효예(忠孝禮)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예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사회규범이다. 공자가 예를 강조한 것도 그만큼 효의 중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는 강제성은 없지만, 그 어느 법보다도 무서운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지키는 것이다. 우리가 예를 행하는 데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뜻을 받드는 상경하에 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예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어른에게 따뜻한 인사, 공손한 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돕는 정신에서 나온다.
공자는 예는 환난상휼, 덕업 상권 하는 사람만의 기본도덕이라 했다. 그래서 사람이 예의를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엄숙한 명령이기도 하다. 그런 깊은 국민 정서 속에서 살아온 국민은 예를 생명처럼 여겼다. 오늘날 6~70대 남녀노소 누구든지 예에 대한 정신을 알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송을 받은 것이다. 지금까지 예에 대한 설명은 어린아이들도 알고 행하는 윤리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윗사람을 공경하는 예에 대한 예는 잘 지키고 있는데 자신에 대한 예, 자기가 지녀야 할 예에는 소홀해지는 면이 많아 오늘 이 지면을 통하여 자신이 행하여야 할 예를 몇 가지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는 자신의 용모를 단정히 가꾸는 것도 예의다. 자신의 용모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깨끗한 옷차림, 정숙한 모습으로 친근감을 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보여주는 것이 예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나이에 맞지 않은 복장, 지나친 화장으로 다른 사람에게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실례가 될 수도 있다. 가능하면 단정한 복장,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화장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나이에 맞게 언행 하는 것도 예의다. 우리의 생활 속에 깃든 윗사람은 아랫사람의 존경을 받아야 하고 아랫사람은 무조건 윗사람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주종관계를 버려야 한다. 윗사람이라 하더라도 아랫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좋은 말이 있다면 받아들이는 아량과 예의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꼰대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아랫사람의 인격도 존중하고 그들과 같이 토론할 수 있도록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도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서 미국인들이 상하 없이 먼저 본 사람이 나이가 많든 적든 인사를 건네는 그런 횡적 관계를 배우는 것도 좋은 예를 배우는 것이 된다. 네 번 째로는 전화 받고 답하는 것도 예의다. 오늘날 스마트폰이 생활의 필수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휴대전화는 필요할 때 사용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건데 어떤 사람은 자기에게 필요한 사람 간에만 사용하고 자기와 관계가 뜸하다든지 잘 모르는 전화가 오면 무조건 받지 않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일단 누구에게든지 전화가 왔다면 통화해보는 것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예가 된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가 필요한 용건이 있을 때만 전화를 켜놓고 상대방과 통화하고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전화를 필요에 의해 사용된다면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 또한 기본 예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전화를 일번 원웨이(one way)가 아니라 투웨이(two way) 쌍방통화가 되어야 하고 누구에게든지 전화가 왔다면 당연히 통화하는 것이 상식이고 이성 있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불필요한 전화는 사절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잘 받고 잘 대답해주는 예의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이 세상 사는 동안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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