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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황금시간대 연설서 '아시아계 혐오범죄' 규탄한 美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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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 12, 2021
  • 2 min read

바이든, 코로나 피해 언급하며 비판 "최전선서 일하는 미국인 동료들" "非미국적…혐오범죄 중단해야"


[뉴시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 혐오범죄는 미국적이지 않다고 규탄하며 미국 국민들에게 이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오후 8시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24분여 간 진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를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황금시간대 연설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피해와 희생을 언급하면서 국가와 국민들의 삶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백신 1억 회분 공급 목표를 취임 60일 이내로 40일 앞당겼고, 각 주정부엔 오는 5월1일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갖추라고 지시했다. 이를 위해 접종 대상자를 지정하고 접종센터와 군 지원병력을 확대하라고 했다. 백신을 맞고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 7월4일 독립기념일엔 가족과 친구 등 소규모 모임이 가능할 것이란 희망적인 메시지도 내놨다.

주목할 것은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한 언급이었다.

TRAVERSE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입은 피해를 언급한 뒤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한 이후 아시아계는 공격과 괴롭힘을 당했고, 비난 받았으며, 희생양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미국인 동료들이고 생명을 구하려고 애쓰는 최일선에 있지만, 그들은 신변 안전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것(아시아계 혐오범죄)은 옳지 않다. 미국적이지 않으며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인식에 기인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반복적으로 제기했던 데 따른 것이란 비판이 나온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기자회견과 선거유세 등에서 '쿵 플루'(kung flu),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등의 비하 발언을 반복적으로 사용했고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실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미국에선 지난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급증했다.

시민단체 '스톱 AAPI(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헤이트'(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800건이 넘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가 전체의 43%, 뉴욕이 13%를 차지한다. 특히 아시아계가 많이 거주하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선 혐오 범죄가 150% 증가했다고 NBC는 전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 강도 등의 혐오범죄가 최근에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악케 했다.

지난 1월엔 샌프란시스코에서 84세 태국계 남성이 산책 도중 한 청년의 공격을 받아 숨졌고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선 91세 남성이 거리에서 거칠게 밀쳐져 넘어지는 봉변을 당했다. 지난달엔 뉴욕 지하철에서 60대와 70대 여성이 지나가던 남성에게 돌연 폭행을 당헀고 50대 여성이 퀸스의 한 빵집 앞에서 얻어맞은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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