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1주년
- .
- Feb 4, 2021
- 3 min read
발행인 칼럼

2021년 새해를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다.
2월에 들어서니 코비드19(이하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제한한지 거의 만 1년이 된다.
지난 1년 동안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빼앗기고 코로나라는 전염병의 위협 속에 불안해하고 실제로 4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에 대한 위협에서 거의 무방비 상태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희생자를 냈다.
미국 인구 3억이 넘는데 그 가운데 2천 6백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조금만 더 있으면 거의 10명 중의 1명이 이라는 믿기 어려운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다.
실로 가공할 숫자이고 희생자 대부분이 60살이 넘은 노인이라는데 더 큰 슬픔을 느끼게 한다.
평생 가족을 위하여 일하고 이제 겨우 자신의 시간과 여유를 가지려는데 전염병이 그들의 삶과 꿈을 앗아간 것이다.
코로나 첫 발생지인 중국의 정부는 그동안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뻔뻔한 모습을 유지하고 다른 나라 국민의 희생에 대한 일말의 애도의 뜻도 안 보였다.
공산 국가들의 특징은 거짓말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끝난다.
북한은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없다면서 국제기구에게 백신을 달라고 한다. 참 어처구니없는 나라 아니겠나.
비대면 시대
우리 각자는 일 년의 계획이 있다.
단기적인 것도 있지만 장기적인 것도 있다.
장기적인 계획이라면 여행을 우선 꼽을 수 있다.
2020년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한국방문을 계획했고, 게스여행사를 통한 미국 여행도 세웠다.
더 늙기 전에 다니려는 욕심이 있었다.
2월부터 중국 우한 폐렴이 세계로 퍼진다는 뉴스가 나오고 국경을 봉쇄한다는 놀라운 소식을 접했는데 3월 중순 처음 봉쇄령이 시작됐다.
당시 너무 늦었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조금만 견디면 한국에 사는 형제들과 만날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결국, 여행의 꿈은 포기해야 했고 일상의 생활조차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교회도 갈 수 없고 한인사회 모든 행사는 올스톱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줌과 유튜브가 비대면의 도구가 되어 그나마 답답한 일상의 숨구멍을 열었다.
비대면이지만 화면을 통해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볼 수 있는 시간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체 정신
지난 12월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었다.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접종을 시작한 미국이 코로나 방역 때처럼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착착 진행되어 1월 31일 현재 2천4백만 명 이상이 1회 접종을 마쳤다고 한다.
미국이 큰 나라라서 접종이 늦어진다는 말도 나오지만 좀 더 세심한 행정력을 펼쳤으면 한다.
일본의 경우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백신접종 리허설을 통해 문제점을 골라내고 있다.
접종 때까지 몇 차례 반복한다고 하니 최종 접종할 때에는 문제가 모두 제거될 것으로 예상한다니 얼마나 백신접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미국에선 예약하고 가도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 약이 떨어졌다며 다음에 오라는 무책임한 접종 행정이 노인들을 울리고 있다.
아직도 미국의 일부 국민은 코로나를 독감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코로나는 독감이 아니라 무서운 전염병이다.
자신이 걸리면 자신만 희생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또는 친지 모두가 희생될 수도 있다는 전염성의 위험을 왜 못 느끼나.
그동안 미국 사회가 얼마나 방만한 자유에 빠져 있었고, 구성원들의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했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코로나를 통해 공동체 정신이 되살아나기를 기원한다.
언제 일상으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악수 대신 주먹이나 어깨로 인사를 대신에 한다. 동방예의지국에선 있을 수 없는 방법이지만 그나마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다행이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또는 비대면이라는 생소한 단어지만 이제는 매우 익숙해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장 많은 쓰는 단어가 아니겠나.
우리가 모두 이민자이다.
외롭고 힘든 이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민자들을 디아스포라라고도 한다.
이민1세들은 미국에 완전 동화되지 못한체 그리움을 간직한 사람이다. 그런 우리가 코로나 전염병으로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데 큰 제한을 받고 언제 끝날지 기약 없는 막막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 같은 암울한 시간을 이기기 위해선 자신만의 취미생활과 건강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그리고 소통하는 것이다.
한인들이 좋아하는 카톡도 한 방법이 되고 다른 메시지 전달도 좋다.그러나 더 좋은 것은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는 전화 아니겠나.
어느 한 친지가 자기는 하루에 2명 이상에게 무조건 전화를 한다고 한다.
안부도 전하고 건강도 묻다 보니 이제는 더 많은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우리 한인사회에서 “내가 먼저 전화하는 소소한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동안 껄끌했던 사람과도 대화하고 좋은 사람과도 통화하면 이 긴 코로나 시간을 슬기롭게 이길 수 있고 행복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이든 새 정부가 ‘코로나 퇴치’를 국정의 우선순위로 정한 것은 잘한 것이다.
코로나와 변이코로나를 퇴치하지 못하면 경제재건도 없다.
코로나 백신에 총력을 모아 더 많은 사람에게 접종하는 것만이 미국의 살길이고 무고한 국민의 희생을 줄이는 일이다.
올 가을까지는 전 국민 접종이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 먹은 만큼 행복하다”는 말을 했다.
비록 코로나 전염병으로 불안하지만 그래도 조심하면서 행복을 찾아 나서야 한다.
hdnewsusa@gmail.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