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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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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v 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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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11월 미국 대선이 막을 내렸다. 기대와 우려 속에서 새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코로나 감염증(이하 코로나)이 확산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99.99%로 전망됐다. 민주당의 어느 후보가 나와도 게임이 안 된다고 예상되었다. 그러나 그의 행운은 거기에 머물지 않았다.  연초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지난 3월 미국을 덮치면서 그 전의 이야기는 없었던 일이 되었다.  특별히 트럼프는 코로나를 과거에 발생했던 독감보다 강한 감기 정도로 과소평가했다.과학계에서 요구한 마스크 착용에 저항하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 코로나를 제압하는 골든 타임을 놓쳤다. 상당수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무섭게 증가하는데도 여전히 마스크 착용에 저항하는 우(愚)를 범한 것이다.트럼프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그에 대한 기대는 많이 사라졌다.  코로나에 감염된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을 코로나로부터 보호하겠냐는 바이든 후보 진영의 주장에 답변이 궁색해진 것이다. 코로나가 트럼프의 발목을 여지없어 잡았다.트럼프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되었다고 예상했지만, 그에게는 놀라운 저력이 있었다. 모든 여론기관과 언론의 예상을 뒤엎고 다시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이미 승부는 지난 10월 초에 승부는 났다고 여론조사기관은 발표했다. 미국에서 내놓으라는 여론조사 기관에서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발표가 연일 신문의 앞면을 장식했다. 간간이 2016년 트럼프의 당선을 예상한 여론조사 기관에서만 트럼프의 재선을 발표했지만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국처럼 정권의 구미에 맞는 여론조사와 거리가 먼 미국 여론조사 기관은 거의 독립적으로 조사 결과를 그대로 발표했다. 미국에서 여론조사 기관만큼 다양한 여론의 동향과 민심을 읽는 기관도 많지 않다. 투표 날까지 여론조사 기관은 지속해서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히 트럼프와 가까운 모건 스탠리 금융 회사에서 실낱같은 기적이 이번 선거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발표하면서 대세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 3월 한국에서 약 1만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당시 한국에 수 백 명의 감염 확진자가 나왔을 뿐인데 1만명 이상 그렇게 많게 예상할 수 있겠냐고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 수치에 접근해 그들의 전망에 감탄한 적이 있었다.  그만큼 금융기관의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보다 무게도 있고 상당히 정확하다.자신들의 사업의 후원자인 트럼프의 낙선을 예상한 것이다. 스스로 자멸을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년 동안의 행적을 추적했던 미국의 초당적 정치 분석지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편집인은 이번 대선을 두고 “트럼프는 스스로 자멸의 길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코로나 대응 실패와 막말, 인종차별 등 국민이 보고 싶지 않은 것만 골라가면서 국정운영과 선거운동을 했다.  이 여론기관의 발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지지자 분포에서 보면 정확히 나온다.트럼프에게 찬성 투표를 던진 유권자는 트럼프의 장단점과 관계없이 그를 지지한 반면 바이든에 투표한 유권자는 트럼프가 싫어서 지지한 유권자가 골수 지지자보다 많았다고 한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최선을 다한 투표권 행사였다. 특별히 기독교에선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가 꼭 좋아서 지지했다기보다 공화당의 정강 정책이 보수적이고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특별히 미국 기독교의 큰 손 복음주의자들이 앞으로 바이든 정권이 탄생하면 상당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시작부터 마스크 착용을 스스로 솔선수범해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의 생명을 줄이었다면 트럼프에게 쉽게 기회가 왔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군이 한국전쟁에서 3년 동안 잃은 목숨이 약 4만여 명에 달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만 1년이 되기 전에 거의 1천만 명의 확진자와 23만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는데 재선을 하겠다는 것은 좀 염치가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너무나 많은 무고한 국민이 코로나에 희생되었다는 현실을 투표가 증명하고 있다.특별히 노인들의 희생이 컸다.  지난 4년 전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거의 몰표 수준으로 지지했던 노인들의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숨은 샤이 지지자가 4년 전 만큼 많았다.  대부분 유권자는 바이든의 낙승을 기대했는데 11월 3~4일 경합주 개표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언론도 오보를 우려해 선거 결과 발표를 주저하고 있다. 특별히 트럼프를 공격하던 방송이 좀 멀쑥해졌다.  결국, 경제가 바이든의 낙승을 기대했는데 개표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유권자는 코로나보다 경제에 더 큰마음을 두고 있었다. 코로나는 백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공감한 것인가. 트럼프는 경제활동을 봉쇄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루하루 벌어서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코로나의 위험보다 일자리가 더 중요했다. 개표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되든 트럼프는 자기에게 불리한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만큼 지지자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중국은 미국 대선을 후진국의 선거에 비유했다. 자유로운 선거도 없는 중국 정부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앞으로 누구도 원하지 않는 혼란이 올 것 같다. 과거 부시 대통령 시절처럼 대법원에서 대통령을 결정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면 폭력시위와 약탈행위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선거 결과가 거의 재앙 수준으로 흘러갈까 봐 걱정이다. 당분간 애독자 여러분도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줄이고 집 안에 머물기 권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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