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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하는 한인회장들

발행인 칼럼


지난 주말 몬트레이 한인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몬트레이 한인 커뮤니티는 한 때 2~3만 명의 한인공동체로 구성해왔다. 몬트레이 밸리는 원래 관광지의 명소로 널리 알려졌고, 페블비치 골프장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골프 명소이기도 하다. 미7사단의 모기지였던 몬트레이 지역은 한때 한인 군인 가족의 생활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는 한인 행사도 많았고, 활동도 왕성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부대 축소와 맞물려 타 주로 부대가 이동하고 일부 해체되면서 한인공동체도 많이 위축 되었다. 한인단체들의 협력 이번 한인회장 이·취임식에는 북가주 전 지역 한인회장과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협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신임 회장에게는 큰 힘과 응원이 되고, 이임하는 회장에게도 큰 위로와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모습이 보여 참석자들을 모두 흐뭇하게 만들었다. 몬트레이 한인회는 자체 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시와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임하는 회장도 회관이 정해지면 힘껏 거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인회가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선 회관 확보는 필수 조건이다. 회관 없는 한인회의 발전은 뚜렷한 한계가 있고, 교민들의 신뢰를 받는데도 제한이 있다. 새로이 취임한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이미 두 차례 회장직을 맡았던 경험이 있어서 교민들에게 상당한 믿음을 주고 있으며 회관 마련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강당과 부엌이 있는 건물이 회관으로 기본이고 최저 조건이다. 자체 한인회관이 마련되면 다양한 행사를 비롯하여 노인회와 한국학교 등 다양한 커뮤니티 단체가 입주할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한인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지금 같이 인플레이션 시대에 자체 건물 마련은 상당한 후원과 협력 없이는 쉽지 않다. 회관을 마련하기 위한 동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몬트레이 한인회관은 지역 교민 뿐만이 아니라 북가주 지역 전체 한인들도 십시일반 도와야 한다. 과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구입할 때도 몬트레이와 새크라멘토 지역 거주 한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기억이 있다. 이날 행사에는 주류사회 마리나시와 살리나스 시장이 참석해 교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두 시장이 한인공동체에 특별히 많은 관심을 보여 한인들을 상당히 Up시켰다. 한인회장 연합체 과거 한인회는 각자 활동하고 다른 한인회의 행사에 다소 인색했는데 지난 2~3년 전부터 지역 한인회장들이 공식적인 연합회를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돕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한인공동체의 파워를 보여 주고 있다. 아직 한인회장들이 공동 사업을 하거나 공동의 아젠다를 가지고 교민 속에 들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다른 형태로 한인회장들이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장들의 협력과 단결은 한인공동체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왕 한인회장들이 하나의 협력 모습을 보이려면 공식적인 연합체를 구성해 한인사회에 구체적인 보습을 보여야 한다. 그저 임기응변식의 소극적이 단합보다 북가주 지역에서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야 하고 교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수준 정도로 끌어 올려야 한다. 몬트레이 한인회장 이·취임식을 시작으로 다음 주에는 이스트베이한인회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4월 말경에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이·취임식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 안에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과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선거 또는 추대형식으로 새회장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F한인회관은 타 커뮤니티는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한인커뮤니티는 그래도 선방을 한 셈이다. 코로나로 인한 희생자도 크지 않았고 큰 고비를 맞지 않고 그런데로 순조롭게 넘겼다. 물론 연로한 어르신들의 아까운 죽음에는 많은 슬픔을 남기었지만 그래도 공동체의 한 축이 무너지는 그런 불상자는 없어 다행이다. 앞으로 코로나 관련 정부의 방향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크게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시기에 한인 공동체의 활발한 활동도 바람직하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새단장은 가을경 교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관 수리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필요한 자제를 예정데로 구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미국내 물류 공급망 파괴는 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건축자재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어 새로운 회관을 기다리는 동포들에게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회관 수리가 끝나면 보다 많은 한인단체들이 임주해 명실공히 한인공동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후일 한인회관 관리위원회가 조직되면 한인회와 노인회를 비롯하여 일반 입주 단체들도 공정한 부담이 되도록 공평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이 북가주 지역의 한인회 가운데 가장 먼저 조직된 단체인 만큼 모범을 보여야 한다. 크고 작은 다툼이나 분란으로 한인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 모두가 합심하고 협력하면 한인들은 못할 일이 없다. 작은 일에도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새로운 한인회관에서 재현되기를 기대한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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