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경제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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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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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신축년 새해는 이미 시작되었는데 실감이 나지 않았다. 새해 벽두에 구토와 어지러움으로 고통을 받았는데 한 주일이 지나니 이제야 새해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이 무디어져서 그런지 새해는 왔는데 왜 이렇게 반응이 늦어졌는지 나도 모르겠다. 연초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흐리고 불순해 기분이 다운되어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안타까운 미국 요즈음 미국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미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는 것 같아 더 마음이 어지럽다. 현재의 미국은 바퀴가 빠진 채 굴러가는 자동차와 같은 느낌이다. 좌충우돌하는 모습이다.제대로 굴러가려면 무슨 대가를 더 치러야 할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선거에서 진 대통령은 연일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폭력적으로 불평하고 있다. 대통령의 선거 불복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민주주의 상징인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을 경악게 했다. 그동안 떨어진 미국의 국격을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벼랑으로 밀어 넣었다. 민주주의 보루이자 자유 세계를 대변하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의사당 침입자를 모두‘폭도’라고 부르면서 대통령에게 책임 있다는 주장이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시위를 백인성 추구라고 비난했다. 시위자들이 의사당에 진입하기 전 대통령이 군중 앞에서 연설했으니 본인은 선동하지 않았다고 해도 뒤집어쓰게 되었다. 이미 의회에선 다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분노하고 있다.민주당에선 탄핵에 필요한 절차를 밟기 시작해 1월 13일 의회에 법안이 상정된다. 이번에 탄핵안이 소추되면 두 번째가 된다. 새 대통령 취임식이 1월 20일인데 며칠 남았다고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하는지. 그러나 숨겨진 이유는 2024 대선 출마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탄핵을 결의하면 대통령 임기 끝난 후에도 소추를 진행할 수 있고 어떤 제재라도 의결할 수 있다. 또한, 탄핵과 무관하게 현직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 1869년 제17대 존슨 대통령의 불참 이후 152년 만의 새로운기록도 남길 예정이다. 민주당의 트리플 블루 이제 국민은 선거의 후유증에 지쳐서 멈출 때가 되었다며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요청은 대통령과 지지자들에 의해 무시되고 시위는 격화되었다. 지난 수요일 대규모 시위는 워싱턴 DC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일어났다.북가주 지역 도시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치에 무관한 사람들까지 이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 것 같다. 미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양극화되고 과격화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요즈음 미국 국민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화가 나 있고감정이 격화된 것만큼은 확실이다. 정치 이념과 관계없이 미국 국민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미국의 정치는 계속 소용돌이칠 것 같다. 미국 상원도 공화당과 민주당 50-50 동수가 되었다.조지아주에서 상원 두 석을 싹쓸이한 민주당은 트리플 블루(대통령+상원+하원 / 민주당 상징 파랑 색깔)라고 좋아하지만, 국정의 모든 책임이 민주당 어깨에 놓이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 족쇄인지 4년 후에 알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어렵게 잡은 정권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전 국민 일 인당 2천 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민주당 시대의 도래를 실감케 한다.선거 전에 돈을 주려는 한국 정부와 차이가 난다. 변곡점이 된 투표율 작년 백인 경찰관이 비무장 흑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죽인 후 미국 사회는 고질적인 인종차별과 경찰의 폭력에 반대하는 폭력시위와약탈이 잇따르면서 미국 전체가 혼돈상태에 빠졌다. 그 결과 자각한 유색인종이 투표권 방해를 무릅쓰고 자신들의 권리 찾기 위해 기록적인 선거 투표율을 보였다. 그 높은 투표율은 미국의 정치 판도를 바꾸었다. 공화당은 대통령과 상원의 다수당 위치를 잃고 소수당으로 전락했다.이젠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상하원 다수당이 되었다. 미국의 변화는 혼란을 넘어서 미국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고통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과거 미국의 모습은 지금처럼 미국만 잘 살겠다는 탐욕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다. 공존과 배려의 가치가 미국의 원래 모습이었는 대통령 임기 4년 만에 미국 제일주의 취해 공동의 번영을 포기했다. 지금의 세계는 절대 고립적인 상태에 편승해 자기만 잘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세계는 공동체 안에서 발전하고 번영할 수 있는 협력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 제일주의는 이젠 미국에선 발붙일 수가 없다. 다른 나라의 희생 위에 미국이 발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미국이 먼저 양보하고 협력을 요청하지 않으면 초강대국으로 유지하기 힘든 시대를 행해 가고 있다. 화합과 경제 최우선 그동안 미국의 폭주로 동맹국과의 관계가 파탄이 났는데 이제는 그 상처를 치유할 시간인 것이다.시간은 걸리겠지만 미국은 전환점에 와있다. 미국이 옛 모습으로 돌아가기엔 고통과 위험이 따르겠지만 앞만 보고 나가길 기원한다. 동맹국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존하기 위해선 미국의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제사회도 상식이 통하는 국가가 되도록 미국정부의 노력은 국민화합과 경제재건에 가중되어야 한다. 2021년 신축년 소띠에는 존경받는 미국이 되길 기대하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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